‘세계 유일 9년 연속 AAA등급.’ 글로벌 1위 화장품회사 로레알이 올초 국제 지속가능경영 평가 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거머쥔 타이틀이다. 세계 곳곳의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91%로 높이고, 전 제품 성분의 93%를 지속 가능 프로그램으로 관리한 덕분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은 글로벌 스킨케어 기업 바이어스도르프 등과 함께 개발한 화장품업계 표준인 ‘에코뷰티스코어(EBS)’의 적용 범위를 현재 유럽 내 일부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BS는 화장품 기획 단계부터 생산·물류·마케팅·판매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는 도구다. 로레알 산하 브랜드에 원료를 납품하는 협력사의 공급망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제품을 홍보하는 디지털 광고가 전력을 얼마나 소비하는지 등을 모두 수치화한다. 이를 토대로 A부터 E까지 제품별로 친환경 등급을 매겨 소비자에게 공개한다.
로레알의 EBS는 모호한 친환경 개념을 수치화해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레알코리아도 네이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온라인 광고를 집행할 때 발생하는 직·간접적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기로 했다. 로레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사뿐 아니라 다른 화장품업체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로드맵을 공유하는 등 협력도 추진 중이다.
로레알의 이런 행보는 국내 뷰티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한국 화장품회사들이 로레알과 협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레알이 2030년까지 스코프3(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온실가스 간접 배출량) 감축 목표를 추진하는 만큼 한국 협력사에도 로레알의 방침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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