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사회·지구를 모두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서울우유 ESG 경영의 핵심입니다.”
국내 유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문진섭 조합장. 그는 생산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낙농가 출신 경영인이다. 취임 후 창립 이래 첫 연 매출 2조 원 돌파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는 고객이 만족하는 최고 품질의 유제품 생산을 목표로 ‘신선도’와 ‘원유 품질’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특히,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저탄소 축산물 인증 획득’, ‘알루미늄 없는 멸균팩’ 도입 등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하며 지속 가능한 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우유의 ESG 경영 철학과 비전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서울우유가 ESG 경영을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서울우유만의 차별화된 ESG 활동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A. 서울우유는 협동조합으로서 낙농가(조합원)가 주주인 회사입니다. 따라서 투명한 지배구조(G)를 통해 생산자의 이익을 도모하고, 사회적 책임(S)을 실현하는 ESG 경영은 의무가 아닌 사명입니다. 특히,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가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E)’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에는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 경영이념을 반영해 대한민국 유업계 최초로 조합장 직속의 ESG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분야의 유관부서장 및 실무담당자가 참여해 조합원의 실익 증진 및 사회공헌의 가치를 ESG 경영으로 확장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최우선 안건으로 ‘친환경’을 선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내 일회용품 저감 활동, 재생용지를 활용한 친환경 명함 사용,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사무용품 변경 등 전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Q. 서울우유의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대표적으로 ‘서울우유 유기농우유’ 제품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서울우유 유기농우유’는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시행하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는 유기농 원유를 공급하는 농가를 포함해 총 96개 농가가 탄소감축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10% 이상 줄인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증 받은 것으로,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자원순환을 위해 제품 패키징에도 신경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표적인 노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서울우유는 자원순환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기농우유(700ml) 제품은 재생원료(r-PET) 플라스틱병을 사용하고, 떠먹는 요구르트 ‘요하임’ 제품에는 기존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패키지를 적용했습니다. 이와 함께 종이 스트로우 사용, 캡스티커 제거, 수분리 라벨 적용 등 친환경 포장재 적용 품목을 지속 확대하고 있고, 최근에는 멸균우유의 패키징을 친환경 멸균팩으로 새롭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Q. 새롭게 도입한 친환경 멸균팩은 무엇인가요? 친환경 멸균팩 적용으로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서울우유가 새롭게 적용한 SIG 친환경 멸균팩(SIG Terra Alu-free)은 국내 최초 ‘재활용 등급 기준에 부합하는 멸균팩’입니다. 종이, 폴리머, 알루미늄 3중 구조로 이뤄진 기존 멸균팩과 달리, 알루미늄층을 제거해 2중 구조로 단순화한 제품으로, 일반 멸균팩 대비 최대 10배 높은 재활용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서울우유는 유기농우유 제품부터 친환경 멸균팩으로 생산하고, 추후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친환경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시하고, 유업계 전체가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 SIG와는 어떻게 협업을 시작하게 되셨고, 이번 포장재 도입 외에 다른 계획이 있습니까?
A. 서울우유는 SIG가 제공하는 친환경 포장재 솔루션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SIG는 단순한 포장재 기업을 넘어, 고객사의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돕는 솔루션 기업이라는 점에서 서울우유의 ESG 비전을 실행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협업은 서울우유의 친환경 포장재 전환 노력의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도 '친환경'과 '최고의 품질'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잡기 위해 SIG와 협력하여 다양한 혁신을 이어가겠습니다.
Q. 친환경 제품 생산 외에 서울우유의 또 다른 친환경 활동에는 무엇이 있나요?
A. 먼저, 친환경 목장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목장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 정화처리장치 등 친환경 장비 구입 비용 및 해썹(HACCP) 인증을 지원하고 있으며, 목장 환경 개선을 위한 클린 팜(Clean Farm) 캠페인 전개, 동물복지를 우선한 축산농장 저변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 실현’ 시책에 맞춰 탄소저감 로드맵을 수립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부터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위한 태양광 발전 시설 구축, 공장 관내 깨끗한 하천 유지를 위한 다양한 설비 구축에도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이를 통해 친환경 낙농산업의 표준을 세우고 지속가능한 유업 모델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소비자들에게 가장 신선하고 건강한 우유를 제공하기 위한 서울우유만의 차별화 전략과 이를 통해 이뤄낸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서울우유는 ‘신선도’와 ‘원유의 품질’에 집중한 지속적인 투자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목장의 시설관리 및 젖소의 건강관리를 위해 끊임없는 투자를 하고 있으며 원유의 품질 및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졌습니다. 1984년 국내 유업계 최초로 ‘콜드체인 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완비,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소비자가 마실 때까지 유통 전 과정을 냉장 상태로 이뤄지도록 해 우유 품질의 고급화 시대를 열었고, 2005년에는 국내 최초로 세균수 1A등급 우유를 출시한 데 이어 2009년에는 ‘제조일자 병행 표기제’를 도입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또한 2016년에는 세균수 1A등급에 체세포수까지 1등급 원유만을 사용해 두 가지 모두 최고 등급으로 채운 ‘나100%’를 선보였습니다. 세균수 등급은 목장이 어느 정도 깨끗하게 관리되는지 보여주는 기준이라면 체세포수 등급은 젖소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로,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는 건강한 젖소에서만 체세포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균수만으로 판단했던 우유의 품질 기준을 체세포수로 새롭게 적용해 우유의 품질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4년에는 국산 우유 소비 증진을 목표로 A2 단백질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에서 분리·집유해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등급의 고품질 원유와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프리미엄 ‘A2+우유’를 전격 출시했습니다. 목장, 수유, 생산, 제품 총 4단계의 A2검사 실시는 물론,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제거하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적용해 압도적 품질과 신선도를 갖춘 제품으로, 흰 우유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Q. 서울우유의 미래 비전과 포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서울우유는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건강 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신선도’와 ‘원유의 품질’에 집중해 다양한 혁신을 이어갈 것입니다. 또한 기업의 역할은 생산과 판매 활동을 넘어 사회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인 만큼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대한민국 1위 유업체의 명성에 걸맞게 사람·사회·지구가 모두 건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