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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배신' 첫 심경 고백한 성시경 "기사 보셨겠지만…"

입력 2025-11-09 20:51   수정 2025-11-09 20:57



최근 전 매니저로부터 수억원대 금전적 피해를 보았다고 알려진 가수 성시경 씨가 예정됐던 무대에 올라 심경을 밝혔다.

성시경은 9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에 무대에 올랐다. 성시경은 전 매니저의 배신으로 심적 고통이 컸으나, 팬들을 위해 예정됐던 무대를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대에 오른 성시경은 "다들 기사 보셔서 알겠지만, 저는 괜찮다. 기쁜 마음으로 노래 부르러 왔으니 다 함께 잘 즐기고 들어주시길 바란다"라며 "목소리도 확인할 겸 최선을 다해 부르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전 매니저 A씨로부터 수억원대 금전 피해를 보았다고 알려졌다. A씨는 콘서트 암표 단속을 명목으로 VIP 티켓을 빼돌리고, 부인 명의의 통장으로 수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 전 매니저는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성시경은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유튜브나 공연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 솔직히 이 상황 속에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계속 자문했다”며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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