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조만간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은 공화당 소식통을 인용해 최대 10명의 민주당 상원 의원이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한 공화당의 단기 지출법안(CR·임시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진 섀힌과 매기 하산 등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은 셧다운 장기화로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 집행이 중단되고, 전국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자 셧다운 종료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셧다운 종료를 위해 공화당과 물밑 협상을 벌여 온 재키 로즌(네바다), 태미 볼드윈(위스콘신), 마크 켈리(애리조나), 존 오소프(조지아), 게리 피터스(미시간), 딕 더빈(일리노이) 의원 등도 찬성 투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에서는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임시예산안 처리 시한을 기존의 이달 21일에서 내년 1월 말로 늘리는 등의 수정안을 마련했고, 민주당 의원들의 검토를 거쳐 이르면 이날 저녁 15번째 임시예산안 투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열 네 차례 이뤄진 임시예산안 표결은 임시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60석을 확보하지 못해 계속 불발됐다. 만약 보도대로 민주당 의원 최대 10명이 찬성 투표할 경우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는 종결되는 것과 동시에 셧다운이 끝날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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