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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왜 저래" 야구팬 분노한 그 선수…실수 아닌 '베팅'이었다

입력 2025-11-10 08:20   수정 2025-11-10 08:34



미국의 대표적인 인기 스포츠인 농구에 이어 야구에서도 스포츠 도박 사건이 적발됐다.

미 연방법원은 9일(현지시간)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이매뉴얼 클라세와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클라세와 오티스는 전신 사기 공모, 뇌물을 통한 스포츠 경기 영향 공모, 자금 세탁 공모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 동부 지방 검사인 조셉 노셀라 주니어는 "오티스는 오늘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체포되었으며, 11월 10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연방법원에 첫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클라세와 오티스는 도박꾼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경기 중 고의로 투구 속도를 낮추거나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플레이북 등 미국의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는 투구의 속도나 결과에 돈을 거는 유형도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공항에서 오티스를 체포했다. 다만 클라세는 현재 구금돼 있지 않다.

MLB는 클라세와 오티스의 도박 사기 연루 정황을 포착해 지난 7월 일시적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리는 한편,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MLB는 이들이 등판한 경기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베팅이 있다는 걸 파악하고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티스의 법률대리인 크리스 조갈리스 변호사는 의뢰인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는 CNN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모든 투구, 모든 이닝에서 고의로 승리를 노린 것 외에 다른 행동을 했다는 믿을 만한 증거는 없다"며 "법정에서 이 혐의에 맞서 싸울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인 가디언스는 "법 집행 기관의 조치를 인지하고 있다"며 "수사가 계속되는 동안 법 집행 기관과 메이저리그 야구(MLB) 모두에 전면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MLB 역시 법무부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MLB 측은 성명을 통해 "MLB는 조사 시작 시점에 연방 법 집행 기관에 연락했으며, 조사 과정 전반에 걸쳐 전적으로 협조해 왔다"며 "우리는 기소와 오늘 체포 사실을 알고 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검찰은 클라세가 2023년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클라세가 부패한 업자들과 공모해 자신이 던질 특정 투구에 대한 프로포지션 베팅을 조작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클라세와 결탁한 도박 참가자들은 클라세로부터 사전에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그의 투구 속도와 종류에 베팅을 했다. 때로는 경기 중에도 베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도박꾼들이 클라세의 투구에 대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최소 40만 달러(약 5억8400만원)의 이득을 봤다고 밝혔다.

오티스는 올해부터 합류했고, 클라세와 함께 조작된 투구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티스가 두 번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대신 고의로 공을 던진 대가로 총 1만2000달러(약 1750만원)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클라세는 오티스의 투구 조작을 도운 대가로 같은 금액을 받았고, 도박꾼들은 이 과정에서 최소 6만 달러(약 8760만원)를 따냈다고 연방 당국은 밝혔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은 앞서 미국 프로 농구 NBA에서도 있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감독이자 농구 명예의 전당 멤버인 챈시 빌럽스, 마이애미 히트의 가드 테리 로지어, 전 NBA 선수 데이먼 존스 등은 지난 10월 스포츠 도박 관련 수사로 체포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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