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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매장 나가고 텅텅…中 쇼핑몰 분위기 확 바뀐 이유

입력 2025-11-10 12:44   수정 2025-11-10 12:46


중국의 소비 흐름이 실용성보다 감성에 초점을 맞춘 비(非)기능적 소비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대형 쇼핑몰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중국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지출을 줄였지만, 정서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구매에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의 한 대형 쇼핑몰 1층에는 내년 초 중국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Labubu)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원래 나이키 에어 조던 매장이 있던 곳으로, 명품 브랜드 프라다 매장 맞은편이자 고가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매장 옆이다.

SCMP는 "팝마트를 비롯해 젤리캣, 탑토이와 같은 수집용 장난감 제조업체들이 중국 쇼핑몰의 주요 매장을 점점 더 많이 점유하고 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지출을 줄였지만, 정서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구매에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JLL 차이나의 재키 주 연구원은 "감성적 소비, 즉 비기능적 만족 추구가 중국 쇼핑몰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면서 "이는 트렌디한 수집용 장난감, 밀크티, 향수, 캠핑 장비 등을 포괄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부진에 직면한 중국은 고성장 시대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에 그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명품 시장은 뚜렷한 하락세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중국 명품 시장 규모는 2021년 4710억 위안(약 96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3800억위안(약 77조원)으로 20% 감소했다. 올해는 추가로 2~5%가량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팝마트와 음료 체인 미쉐빙청 등 감성 브랜드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45%, 39% 증가했다.

명품 소비가 둔화하면서 쇼핑몰의 공실률도 상승세다. 주 연구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평균 쇼핑몰 공실률은 10.5%로, 팬데믹 이전(8% 미만)보다 악화했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4대 도시의 공실률은 9월 말 8.3%로 작년 말(7.3%)보다 올랐다. 차이나인덱스아카데미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주요 상업거리 평균 소매 임대료는 1㎡당 하루 24.16위안(약 4900원)으로 2019년보다 6% 하락했다.

KPMG 중국의 리테일 및 소비자 부문 책임자인 앤슨 베일리는 "중국 본토의 리테일 매장 설립이 둔화하고 있으며, 올해 완공된 신규 매장 면적은 2021년의 25%에 불과하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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