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은 KT 이용자들을 상대로 무단 소액결제를 한 사건과 관련해 불법 통신장비를 전달하거나 범죄수익을 세탁한 혐의로 3명을 추가로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인원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48·중국동포)는 차량에 불법 소형 기지국을 싣고 수도권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 다수 이용자의 통신을 탈취해 소액결제를 실행한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됐다. 경찰이 적시한 피해는 당시 기준 94명, 약 6000만원이다. 경찰 접수 피해는 현재까지 220명·1억4000여만원에 달한다.
추가 구속된 B씨(50대·한국인)와 C씨(30대·중국동포)는 A 씨에게 통신장비 부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텔레그램 등으로 알게 된 상선의 지시를 받아 지난 6월 초 부품을 조달했다. B 씨는 상선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진술했다.
C씨는 B 씨로부터 부품을 받아 7월19일 A씨에게 전달했다. 조사 결과 C씨는 B씨에게 받은 부품 외에 다른 경로로 입수한 부품도 함께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각각 상선의 지시를 받아 움직였다는 정황이다.
D씨(40대·한국인)는 SNS로 상선과 접촉해 무단 소액결제로 취득한 모바일 상품권을 자신의 계정으로 전송받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등)로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평택항 인근에서 범행에 사용된 통신장비를 중국으로 반출하기 직전인 9월16일 장비를 압수했다. 해당 장비는 27개의 네트워크 장비 개별 부품으로 구성된 세트였다. 언론에선 일부 부품을 ‘펨토셀’로 표현했으나, 실제 펨토셀 역할을 하는 부품은 그중 1개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유심 개통을 도운 혐의 등으로 6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며, 부품의 입수 경로와 전달 경로, 자금 흐름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을 지시한 상선의 실체를 추적해 국외 공모자 연결고리를 확인할 계획이다.
수원=정진욱 기자
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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