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 반포동에 들어서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이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 내년 8월 입주하는 후분양 단지다. 10개월 안에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점이 관건이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이 10일 특별공급을 시작했다. 11~12일 1순위 청약, 13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9일이다. 정당 계약은 다음달 1~4일이다.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해 조성되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50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특별공급은 276가구, 일반공급은 230가구다. 일반공급 중 전용 59㎡의 60%와 전용 84㎡의 30%는 추첨제다.
전용 59㎡ 분양가는 18억4,900만원~21억3,100만원, 84㎡은 26억3700만원~27억4,900만원이다. 옵션과 세금을 고려한 실제 비용은 더 많이 든다.
10·15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시가 기준 최대 2억원까지로 줄었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조정된 영향이다.
반포동 전용 59㎡ 아파트 시세가 이미 25억원을 훌쩍 넘었다. 트리니원 역시 대출 가능액이 전용 59·84㎡ 모두 최대 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금 집단대출도 40%까지만 가능하다. 나머지 중도금 20%는 개인이 직접 조달해야 한다.
전용 59㎡(분양가 약 20억원)의 경우 계약금 4억원, 전용 84㎡(약 27억원)는 계약금 5억4,0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후 중도금 중 20%는 본인 자금으로 마련해야 하며, 잔금 시에는 대출 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 결국 전용 59㎡ 약 18억원, 전용 84㎡ 약 25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
특히 후분양 단지로 입주 예정일이 내년 8월인 것을 고려하면 10개월 안에 모든 대금을 내야 한다. 대출받을 경우 세입자를 받을 수 없어 실거주가 필요한 점도 주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뛰어난 입지와 상품성, 합리적인 분양가로 많은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며 “다만 분양가에서 2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10개월 내 마련해야 하는 만큼, 청약 전 자금 동원력에 대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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