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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AI·2차전지·바이오 육성…전북 산업의 체질 바꿀 것"

입력 2025-11-10 16:49   수정 2025-11-11 01:03


“피지컬 인공지능(AI), 2차전지 등 첨단 전략산업을 육성해 전북 산업의 체질을 바꿔 나가겠습니다.”

민선 8기 전북특별자치도가 산업 전환의 실험장이자 혁신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취임 이후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워 227건, 17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전북 산업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CEO 도지사’를 자처해온 김 지사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민이 가장 바라는 건 결국 기업이 들어오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라며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7곳, 4조2507억원 투자
전북도는 민선 8기 들어 두산, 삼성전자, LG화학, LS MnM 등 대기업 계열사 7곳으로부터 총 4조2507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두산은 693억원을 들여 김제에 신산업 공장을 짓고 있다. 김제에 대기업이 투자한 첫 사례다. 삼성전자는 고창에 3500억원을 들여 물류 허브 역할을 하는 스마트허브 단지를 건립한다.

전북도는 미래 성장형 구조 전환을 위해 바이오, 2차전지, 탄소융합 등 신산업 중심 기업을 유치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이들 60개 신산업 기업의 투자액은 총 12조4375억원으로 전체의 73.7%에 달했다.

김 지사는 “연평균 5조1291억원을 유치한 셈으로, 과거 10년간 연평균 투자 유치 금액과 비교하면 70% 이상 늘었다”며 “2차전지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등 전략 지구를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기업에 보조금과 규제 완화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손잡고 지역 기업의 혁신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전북도는 삼성전자와 함께 현장 중심 밀착 혁신 모델인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삼성전자 출신 제조 혁신 멘토가 6~8주간 중소기업 현장에 상주하면서 공정을 재설계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전북도가 지원한 67개사의 생산성이 평균 76%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완주에 공장을 둔 한 회사는 작업 동선 전면 재설계를 경험하고 나서 서울 본사 및 연구소까지 전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판로 개척, 물류 혁신, 산업 안전 등의 분야에서 현장 중심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산업 기반 구축 ‘속도’
피지컬 AI와 2차전지는 전북도의 미래 핵심 먹거리로 평가받는다. 지난 8월엔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피지컬 AI 실증단지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국책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지 조성이 본격화하면 주력 산업인 상용차·농기계 등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급 인력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김 지사는 “피지컬 AI 실증단지에선 2030년까지 1500개, 10년 뒤엔 5000개 이상의 AI 기업을 육성할 수 있다”며 “제조업을 넘어 물류,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공공서비스까지 확장되는 융합형 산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새만금 일부 지역은 2023년 ‘2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서울 여의도의 2.8배 크기에 달하는 이곳에는 투자 보조금, 부담금 감면, 기반시설 우선 구축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2차전지 부문에서도 10조원에 육박하는 기업 유치가 성사됐다. LS-L&F배터리솔루션, SK온·포스코퓨처엠 합작사 등이 속속 입주 중이다. ‘창업펀드 1조원 조성’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현재 총 15개 펀드, 6078억원이 결성됐고 2023~2024년 창업기업 증가율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김 지사는 “전북을 한국의 기회 수도로 만들기 위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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