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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본·삼양식품이 밀양 선택한 이유는

입력 2025-11-10 17:08   수정 2025-11-11 01:04

“밀양시가 직접 정부를 설득하지 않았다면 10년 넘게 110억원을 투자한 증설 부지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경남 밀양시 투자유치 설명회에 나선 김동진 한국카본 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밀양시가 정부를 직접 설득한 끝에 작년 밀양에 있는 상남2농공단지 농지에 지으려는 공장 증설의 최종 승인 고시가 났다”며 “다른 회사들도 밀양에 들어오면 시에서 이런 협조를 적극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은 “39년 전 불모지였던 밀양이 사통팔달의 중심이 됐다”며 “매출 1억9000만원이던 우리 회사가 1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엔 밀양시의 끈질긴 지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경남 밀양시가 판교 테크노밸리(167만㎡)와 맞먹는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165만㎡·조감도)에 입주할 기업 유치에 나섰다. 이곳에 한국카본 등 13개 기업 입주가 예정돼 있다. 밀양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통 입지를 내세워 이곳을 미래 첨단소재·부품산업 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밀양~김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부산신항과 가덕도 신공항에서 각각 40분, 50분이면 밀양에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대구에서 창원을 잇는 KTX 노선 직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구간에서도 KTX가 시속 300㎞로 달릴 수 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수도권에서 2시간, 부산신항과 가덕도 신공항에서 50분 내로 밀양에 올 수 있다”며 “밀양은 파격적인 세제 혜택에 더해 기업 성공을 뒷받침하는 ‘트리플 물류허브’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융합국가산단은 부북면 감천리 일대 165만㎡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산단은 일부 부지(72만7743㎡)가 7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입주 기업은 법인세와 재산세를 5년간 전액 면제받는다. 이후 5년간 세액 절반을 추가로 감면받을 수 있다. 안 시장은 “취득세도 100% 면제돼 ‘세금 없는’ 환경에서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원은 정부의 지방투자촉진보조금(최대 150억원),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지원(최대 200억원)과 별개로 적용된다. 특히 밀양시는 자체적으로 ‘전략산업 특별지원’이란 이름으로 최대 1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날 설명회에선 한국카본과 함께 밀양의 양대 기업으로 꼽히는 삼양식품 사례도 소개됐다. 오승용 삼양식품 밀양공장장은 “수출 전진기지로 밀양을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며 “부산항 등과 가까워 기존 공장 대비 연간 75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169억원의 보조금과 세제 감면 등에 힘입어 2022년 1공장에 이어 올해 2공장까지 준공했다.

입주를 원하는 다른 기업들과의 업무협약(MOU)도 일단락됐다. 밀양시는 이날 행사에서 경남산기(400억원), BSP솔루션 등 세 개 기업과 총 540억원 규모의 MOU를 맺었다. 지난달 30일 경남 유치 투자설명회에선 한국카본, 에코리버스, 씨티알에코포징 등과 205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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