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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반값택배' 경쟁 불붙었다

입력 2025-11-10 17:11   수정 2025-11-17 15:17


편의점들이 앞다퉈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택배의 주된 이용 목적인 중고 거래 시장이 40조원대로 급성장한 데다 택배 이용을 위해 편의점을 찾는 고객이 물건까지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 택배’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10일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점포 간 택배 서비스인 ‘반값 택배’ 이용 건수는 1000만 건을 넘어섰다. 지금 추세대로면 올해 전체 이용 건수는 역대 최대였던 작년 한 해 이용 건수(1250만 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값 택배 론칭 첫해인 2019년(9만 건)과 비교하면 6년 새 이용 건수가 140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2020년 선보인 ‘알뜰 택배’ 이용 건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30.5% 늘어난 데 이어 올해(1~10월)도 17% 이상 증가했다.

편의점 택배는 업체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가격이 합리적이고 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택배 요금은 건당 1800~2700원으로, 5000원 이상인 일반 택배사의 절반 수준이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중고 거래 시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편의점 택배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했다.

이용 고객이 급증하자 편의점들은 택배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 3일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일본 역직구 수요를 겨냥해 ‘일본 반값 택배’ 서비스를 선보였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최근 CJ대한통운 등 주요 택배사와 손잡고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로 택배 기사가 방문해 물건을 받아 가는 ‘방문 택배’ 서비스도 내놨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은 2월부터 물건 중량, 배송 지역과 관계없이 건당 1980원에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착한 택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편의점이 택배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일종의 ‘미끼 서비스’인 셈이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택배 한 건이 접수되면 고객 두 명이 방문하는 효과가 있다. 택배 이용을 위해 편의점을 찾은 이용자 중 30% 이상이 물건을 함께 구매한다. GS리테일은 반값 택배 서비스가 월 200만 명, 연 2400만 명의 집객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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