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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테르니테, 혁명의 소음 아닌 개인의 신념 그린 작품"

입력 2025-11-10 17:14   수정 2025-11-11 00:57


“제목이 어렵다는 말을 개막하는 날까지 들었어요. 그런데 막상 공연이 끝나고 나니 관객분들이 ‘제목을 절대 안 잊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뮤지컬 ‘프라테르니테’의 이다민 작가)


18세기 말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한 창작 초연 뮤지컬 ‘프라테르니테’가 지난달 말 대학로에서 막을 올렸다. 프라테르니테(Fraternite)는 프랑스어로 ‘연대’를 뜻하는 단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로 만난 이 작가(30·사진 오른쪽)와 임예진 작곡가(28·왼쪽)가 처음으로 협업한 이번 작품의 핵심 메시지다.

1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만난 두 창작진은 초연 당일 확인한 기대 이상의 관객 반응을 떠올리며 “언젠가 작품이 프랑스에서 공연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환하게 웃었다.

‘프라테르니테’는 프랑스 지식인층을 대변하는 ‘빅토르 장 콜테’와 노동자 계급을 대표하는 굴뚝 청소부 소년 ‘제르베’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일으킨 혁명 속에서 연대하고 갈등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모두가 평등한 공화정을 꿈꾸던 빅토르는 입헌군주제를 바라는 부르주아 동료들 사이에서 괴로움을 느끼는 인물이에요. 결국 빅토르는 제르베가 추구하는 진정한 공화정의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죠.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작품에 담아내고 싶었어요.”(이 작가)

2021년 한예종 전문사(석사)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재학 시절 제작한 45분짜리 단편 무대를 발전시켜 지금의 ‘프라테르니테’로 키웠다. 2023년 CJ문화재단의 뮤지컬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스테이지업’에서 2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작품에는 두 인물의 미묘한 관계를 반영해 가사를 주고받는 노래가 많다. 혁명의 엄중함을 담았을 거란 예상과 달리 서정적이고 명랑한 분위기의 노래도 들려준다. 임 작곡가는 “프랑스혁명이 배경인 만큼 음악도 거창하고 무겁게만 흐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혁명의 소음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개인의 떨림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객이 주목해 들어야 할 넘버로는 ‘행복해질 자격’을 꼽았다. “노래에 ‘맞서 싸우자, 함께 일어나 외쳐’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단순히 작품 속 인물들의 외침으로만 머무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임 작곡가)

연출은 이날부터 서울시극단장 임기를 시작한 이준우가 참여했다. 공연은 내년 1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3관에서 열린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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