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90.59
(76.57
1.84%)
코스닥
938.83
(1.49
0.16%)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코인 채굴서 AI 클라우드社 변신…'텐배거' 된 아이렌

입력 2025-11-10 17:55   수정 2025-11-11 01:0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자로 변신한 아이렌이 ‘텐배거’(10배 이상 오른 종목)에 등극했다. 올해 저점 대비 주가가 1077% 급등했다. AI 열풍 속에 발 빠르게 사업 전환을 발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월가에서는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현 주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개월간 수익률 730%
지난 7일 나스닥시장에서 아이렌은 6.84% 내린 62.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355.1% 급증한 2억4000만달러(약 3483억원)의 매출을 발표했으나 운영 비용으로 이에 버금가는 2억3600만달러를 사용해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이번 조정에도 최근 6개월간 주가 수익률은 730.63%에 달한다. 올해 저점(4월 8일) 대비 주가 상승률은 1077%다. 9월 이후 아이렌 주식 6억1273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한 국내 ‘서학개미’도 20%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렌은 2018년 미국과 캐나다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지에서 저렴한 전기료로 비트코인을 채굴한 뒤 매도하는 가상자산 채굴 기업으로 출발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여전히 아이렌의 주력 부문이다. 2025회계연도 기준 매출 5억100만달러 중 96.8%에 해당하는 4억8500만달러가 여기서 발생한다. 아이렌은 5월 비트코인 채굴 장비 투자를 마무리하고 수랭식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렌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고객사와 클라우드로 연결해 연산을 위탁 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3개의 데이터센터를 건설 및 확장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같은 범용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러’와 달리 네오클라우드는 연산 지원에만 집중한다. 아이렌 역시 빠르게 대형 고객을 확보하며 사업 전환에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내년 3월까지 보유할 엔비디아 GPU 2만3000개 중 1만1000개가 이미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엔 마이크로소프트와 97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AI 투자 없인 거품”…신중론도
아이렌을 향한 증권가의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투자의견을 제시한 글로벌 증권사 13곳 중 매수를 권고한 곳은 8곳, 중립 혹은 매도를 추천한 곳은 5곳이다. 이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68달러로 집계됐다.

논쟁의 핵심은 아이렌을 비트코인 채굴 기업과 네오클라우드 중 어느 쪽으로 평가하는가에 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은 급증한 AI 연산 수요와 빅테크의 투자 확대로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장 네오클라우드 중 ‘대장주’인 네비우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7배에 달한다. 반면 가상자산 채굴 기업은 과거보다 변동성이 줄어든 비트코인 가격과 예측할 수 있는 실적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된다. 가상자산 채굴 기업 마라톤홀딩스는 PER 6.5배에 거래되고 있다. 3일 기준 아이렌의 PER은 102배로, 가상자산 채굴에 편중된 매출에도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중론자들은 아이렌이 대규모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없이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설비투자를 완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레지널드 스미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1GW 이상의 AI 클라우드 수요를 확보했고, 설비투자도 모두 마쳤을 때의 가치를 반영한 수준”이라며 “이를 위해 35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보다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JP모간은 13개 증권사 중 가장 낮은 24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