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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가 올해 유가증권시장 못지않은 랠리를 펼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발도상국 중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수준인 데다 내년에 글로벌 신흥국지수 편입이 확정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ETF정보 포털인 ETF체크에 따르면 ‘ACE 베트남VN30(합성)’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지난 주말까지 29.9% 올랐다. 3개월 수익률은 10.6%, 6개월 수익률은 37.9%에 달한다. 이 상품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베트남 주식형 ETF다.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박스권(1000~1300)에 갇혀 있던 베트남 VN30지수는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5일에는 1980.5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흥국지수 편입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지난달 8일 베트남 증시를 ‘프런티어 시장’에서 ‘2차 신흥시장(EM)’으로 승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2018년 9월 관찰대상국에 오른 지 8년 만인 2026년 9월 정식으로 신흥국 시장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와 ETF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FTSE EM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규모는 약 2000억달러로 추산되는데, 베트남에는 약 7억~11억달러의 신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도 베트남 ETF의 강점으로 꼽힌다.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3분기 연 7.9%로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았으며 3분기 성장률은 8.2%에 달했다. 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구원은 “젊은 인구구조와 값싼 노동력, 커지는 중산층 비중을 감안할 때 베트남의 고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연금 계좌 등 중장기 투자처에 ETF를 편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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