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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건설업 '고용한파'…구인배수, 외환위기 후 최저

입력 2025-11-10 17:41   수정 2025-11-11 01:26

지난달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가 0.42를 기록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9개월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5년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19.2%) 감소했다. 신규 구인 인력은 제조업(-1만8000명), 사업시설관리(-3000명), 도소매(-3000명) 등 경기 민감 업종 중심으로 감소 인원이 많았다. 신규 구직자도 33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2만4000명(6.6%) 감소했다. 구인배수는 0.42로 집계됐다. 1년 전(0.49)보다 떨어진 수치로, 10월 기준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0.19)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명절이 되면 구직자는 간헐적이나마 구직 활동을 하지만, 구인 기업은 사실상 구인 활동을 멈춘다”고 설명했다.

이런 설명과 달리 연간 구인배수는 2022년 0.67, 2023년 0.58, 2024년 0.50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492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86억원(4.9%) 증가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 2월부터 매달 1조원을 웃돌았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7000명(1.3%) 늘었다. 증가 폭은 두 달 연속 19만 명대를 유지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가입자가 22만7000명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고, 특히 숙박음식업의 증가 폭이 커졌다. 반면 제조업은 1만4000명 줄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9월보다 감소 인원이 4000명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9만 명 줄어들며 3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 청년층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에서 고용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대비 18만6000명(7.0%) 증가했다. 노인 일자리가 포함된 보건·복지 인력 수요 등이 밀어 올린 결과로 해석됐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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