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과거 뛰었던 FC 바르셀로나와 홈 경기장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1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가 FC 바르셀로나 구단과 사전 연락 없이 직접 홈 구장인 캄노우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메시 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구단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은 채 9일 밤 자정 무렵 조용히 경기장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메시의 캄노우 방문 사실은 그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사진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캄노우의 그라운드에서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며 "어젯밤 내 영혼이 그리워하던 곳으로 돌아왔다"며 "내가 너무나 행복했던 곳, 여러분이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줬던 곳에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단지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때 하지 못했던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라도"라고 덧붙였다.
메시의 캄노우 방문은 즉흥적이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잠시 바르셀로나를 찾은 그는 자신이 꿈을 이뤘던 구장 공사 현장을 직접 보고 싶어 했고, 그 길로 캄노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처음엔 다소 당혹스러워했다. 메시의 게시물이 올라온 지 두 시간 뒤, 구단은 "메시가 건설사 리막(Limak)의 보안팀을 통해 출입 허가를 요청했고, 구단은 이를 승인했다"고 공식 해명했다. 그러면서 "메시는 언제나 환영받을 존재이며, 그의 방문에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메시 측은 "구단에 허락을 구하지 않았다"며 "리막 측을 통해서도 (입장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메시 측은 "그의 의지는 명확하다"며 "언젠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구단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한다. 이곳은 여전히 그의 집"이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2021년 클럽의 재정 문제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다. 하지만 이적 당시에도 코로나19 제한 조치로 인해, 팀 내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임에도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다.
클럽 회장 조안 라포르타는 메시를 다시 데려와 추모 경기를 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며 "2023년 재개발로 인해 폐쇄된 새 캄노우를 개장하는 완벽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라포르타는 지난주 캄노우에서 2만 3000명의 팬 앞에서 열린 공개 훈련 세션 후 기자들에게 "경기장이 완전히 완공되면 10만5000명이 들어와 레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식으로 개장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캄노우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10만5000명의 관중을 수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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