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1조1237억 원이 순유출됐다. 설정액은 112조2388억 원에서 111조1151억 원으로 줄며 1%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7920억 원이 순유입돼 설정액이 1.31% 증가했다. 특히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자금이 집중됐다.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주식형 ETF 설정액이 8조1381억 원 늘어난 반면, 채권형 ETF에서는 6585억 원이 빠져나갔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ETF는 ‘KODEX 200’으로, 한 달 새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반면 채권형 ETF는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안에 단 하나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 같은 자금 이동은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진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는 -0.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탓이다. 현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3%를 웃돌고 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코스피 강세에 힘입어 13.69% 올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부진한 채권보다 상승 모멘텀이 강한 주식이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연 2.5%)를 당분간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가 지속되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대치를 상회한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전 구간에서 국채 금리가 0.1%포인트 이상 상승했는데, 이달에도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며 “일부 저가 매수를 제외하면 금리 하락 요인이 뚜렷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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