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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시위대에 커피 뿌린 한국 여성…中 누리꾼 반응은

입력 2025-11-11 11:37   수정 2025-11-11 11:44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반중(反中) 시위 현장에서 한 여성이 시위대를 향해 커피를 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한국과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혐중(嫌中)'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격렬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전날(10일) 공개된 20초 남짓한 짧은 영상은 SNS를 통해 '한국의 반공주의 행진'이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가만히 있는 중국인을 모욕했다", "한국이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그냥 이유도 없이 중국인은 싫다고 한다", "무분별 하다" 는 비난을 쏟아냈다.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중국인 혐오 행위는 이제 근절돼야 한다", "이런 행동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중 정상회담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재를 뿌리느냐"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공산당을 옹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세력에 반대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 "좌우를 떠나 공산당에 공감한다면 중국에서 살아라" 등 상반된 반응이 동시에 쏟아졌다.

영상 속 시위대는 '중국 공산당(CCP) 아웃'을 외치며 행진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그때, 인도를 지나던 한 여성이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시위대 쪽으로 뿌렸고, 커피를 맞은 한 남성 참가자가 여성에게 다가가 주먹을 드는 듯한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이 즉시 개입해 여성을 시위대에서 분리하면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 곳곳에서 소규모로 이어지던 반중 시위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9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이후, 특히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시위 규모가 더욱 커졌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명동 일대에서 열리는 집회의 약 30%가 중국인을 겨냥한 혐오성 시위로 분류됐다. 관련 집회는 지난해 4건에서 올해 56건으로 14배 이상 증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 일부에서 인종, 출신, 국가 등을 가지고 시대착오적인 차별과 혐오가 횡행하고 있다. 더 이상 이를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사회가 점차 양극화되는 와중에 극단적인 표현들이 사회 불안을 확대시키고 있다.특히 SNS 등에서 특정 대상을 향한 혐오 표현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허위 정보 또는 조작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는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서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혐오 표현에 대한 처벌 장치를 속히 마련하고, 허위조작 정보 유포 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해 엄정하게 처벌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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