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다. 특별수송대책을 세워 수험생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무료 커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코레일유통(대표 박정현)은 수험생들을 위한 응원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주요 철도역 내 ‘카페스토리웨이·트리핀’ 매장 15곳을 찾아 수능 수험표 혹은 수시 합격증을 제시하면 하루 한 잔의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참여 매장은 용산·대전·동대구·부산·울산역 등이다. 박준규 코레일유통 직영사업처장은 “긴 시간 고생한 수험생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작은 응원을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날 코레일은 수능 당일 특별수송대책본부 가동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3일 오전 5시부터 시험장 입실 시한인 오전 8시 10분까지 전국 열차가 정시에 운행되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전국에 KTX 4대, 전동열차 15대, 일반열차 7대를 분산 배치해 비상 수송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주요 전철역에는 안내 인력이 추가로 배치된다. 급한 일이 있다면 역내 맞이방 근처에서 순찰하는 안내원을 찾으면 된다. 전국 36개 전철역에 244명을 투입해 역내 순회를 강화하고 시험장과 가까운 출구 정보도 게시한다.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시험 방해 요소는 미리 차단한다. 열차 기적 사용을 자제하고,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에는 열차를 서행 운행할 예정이다. 보수 작업을 전면 중지하고, 열차 운행 시간도 조정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논술 기간까지 수험생 지원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논술이 집중된 주말(11월 15~16일, 11월 22~23일)에는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KTX 비상 투입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수험생의 안전한 수송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에스알(SR)에서도 수능 특별수송에 나선다. 수험생이 SRT 승차권을 예매하지 못했거나 잃어버린 경우, 수험표를 보여주면 부가 운임을 면제받을 수 있다. 지난달부터 표 없이 SRT에 탑승하면 기준 운임에+기준 운임만큼의 부가 운임을 더 지불해야 해 승차권의 두 배 비용을 내야 했다.
수능 당일인 13일 오전 5시부터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당일 첫차부터 시험장 입실 시한 전까지 긴급히 투입할 수 있는 SRT 열차 1편성을 비상 대기시킨다. 시험 중 소음 발생도 최소화한다.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에는 지상 구간 열차를 서행 운전한다.
수서역 등 주요 SRT 역에는 안내 인력이 집중하여 배치된다. SR 고객센터도 평소보다 2시간 빠른 오전 7시부터 운영한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수험생 지원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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