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모델 개발 경쟁사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상반된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2028년까지 AI서버 운영 비용에 1110억달러(약 162조원)을 지출할 전망이다. 반면 앤트로픽은 4분의1이 안되는 270억달러(약 39조원)를 서버 비용으로 쓸 계획이다. AI 모델 운영과 훈련에 쓰이는 전체 비용도 오픈AI가 2350억달러로 앤트로픽의 3배를 웃돈다.
오픈AI의 2028년 예상 매출이 1000억달러, 앤트로픽이 700억달러임을 감안하면 앤트로픽이 훨씬 보수적인 투자 경로를 설정한 셈이다. 앤트로픽은 흑자 전환 시점을 2028년으로, 오픈AI는 2030년으로 잡았다.
오픈AI는 AI 영상·이미지 제작, 로보틱스, AI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9월 챗GPT에서 즉시 상품을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AI 영상 플랫폼인 소라를 내놨다. 또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날 오픈AI가 건강관리용 도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공격적인 계획은 오픈AI를 수조달러 규모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키곘다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꿈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사업들이 성공한다면 오픈AI의 투자는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앤트로픽은 코딩과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등 B2B(기업 대 기업)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기업용 대규모언어모델(LLM) 시장에서는 앤트로픽 점유율이 32%로 오픈AI(25%)를 앞질렀다. 코딩 분야에서는 앤트로픽 점유율이 42%로 오픈AI(21%)의 2배를 기록했다. 2028년까지 전체 매출의 약 80%를 기업 고객에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리오·다니엘라 아모데이 남매 등이 오픈AI를 나와 2021년 공동 창업한 앤트로픽은 구글의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지난 9월 1830억달러(약 268조원)으로 평가받은 기업 가치는 3000억~4000억달러로 상승할 전망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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