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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벤츠코리아 대표"내년 직판제 도입, 더이상 흥정 필요없어…고객 경험 높일 것"

입력 2025-11-11 15:48   수정 2025-11-11 16:13



“럭셔리카를 사러 온 고객들이 매장에서 가격 흥정을 하던 관행이 바뀔 것입니다. 벤츠만의 직판제(RoF)가 시행되면 고객들은 매장에서 럭셔리카 오너로서 최고의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사장)는 9일 서울 벤츠코리아 본사에서 가진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이르면 내년 2분기 ‘벤츠식 직판제’를 시행하려고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바이틀 대표는 2023년 9월부터 벤츠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스웨덴, 영국, 인도 등 12개국에 성공적으로 도입한 이 정책을 국내에도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벤츠식 직판제는 벤츠코리아가 직접 재고를 관리해 차량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딜러사들이 수입사(벤츠코리아)로부터 차량을 대량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해오다 보니 딜러사마다 할인율도 출고 날짜도 달랐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테슬라의 판매 방식과 유사하지만, 벤츠식 직판제는 오프라인으로도 차를 살 수 있다. 수입차 판매량 2위인 벤츠가 이같은 정책을 도입하면서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바이틀 대표는 “벤츠는 제품 혁신의 리더일 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과 판매 방식에서도 수입차 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판매사원)의 우려는 크다. 판매사원의 업무가 줄어들면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바이틀 대표는 “일부 오해가 있다”고 했다. 그는 “딜러사는 앞으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파트너로 역할을 하게 되고, 거기서 일하는 판매사원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차량에 관해 설명하고 계약을 이끄는 역할은 여전히 판매사원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딜러사는 재고 부담이 없어지고 판매사원은 출혈경쟁을 하지 않아도 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실제 도입한 국가에서는 딜러와 고객 모두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는 직판제 도입을 1년 6개월가량 준비했다. 시스템 구축, 재고 관리 등을 위해 약 50명의 인력을 늘렸다. 바이틀 대표는 “한국은 벤츠의 중요한 시장으로 계속해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오는 13~14일 한국을 찾아 국내 시장을 점검하고 한국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바이틀 대표는 “벤츠는 삼성, SK, LG 등 수십개 한국 기업과 중요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칼레니우스 회장의 방한 기간에도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2년전 방한에서 “전 세계에 팔리고 있는 벤츠 차량에서 한국 부품이 들어가지 않은 차량이 없다”며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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