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MC몽이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초상화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를 공개해 논란에 휩싸인 후, 억울함을 토로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MC몽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냥 참다 보면 다 괜찮겠지 했다"며 "병역비리? 또 말하는데, 원래 후방 십자인대 손상과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만으로도 군대 면제 대상자임에도 참았다"면서 이번 논란으로 병역비리 의혹까지 재점화된 부분에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 다른 연예인과 다르게 병역비리 대상에서 1심, 2심, 대법원까지 무죄를 받았다"며 "이제부터 언론이든, 방송이든, 댓글이든 '병역비리자'라는 말은 법으로 선처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전 소속사인) 비피엠을 나오자마자 이렇게 공격하는 이유부터 궁금하지만, 이젠 정말 끝까지 가자"며 "주학년은 성매매도 하지 않은 아이를 갖고 성매매라 기사를 쓰는 언론과, 예술도 모르면서 예술과 접촉해 무슨 평론가인 척 실력도 안 되는 '하빠리'(어리바리한) 수준으로 사람을 나치로 만들어 놓고"라며 전 소속사와 갈등도 드러냈다.
이후 추가 게시물로 "단 한 번이라도 나에게 진실을 확인했냐"며 "하루아침에 평범한 가정의 둘째 아들을 나치로 만드냐"는 글을 게재하면서 "당신들이야말로 나치로 몰아 학살한 홀로코스트"라고 거듭 억울함을 피력했다.
MC몽은 앞서 SNS에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이라는 배경음악과 함께 실내 인테리어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에서 히틀러로 보이는 초상화가 포착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히틀러는 20세기 초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주범으로, 유대인 말살 정책을 펴 수많은 사람을 학살한 인물이다. 독재자이자 학살자인 히틀러의 초상화를 소장하고 이를 노출했다는 지적과 함께 "경솔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MC몽은 가수이자 프로듀서로, KBS 2TV '1박 2일'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2010년 병역 회피 목적으로 어금니를 고의로 발치하고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2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 기피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두 차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등 고의로 입대 시기를 연기한 혐의는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다만 가수로는 2014년 정규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를 발매하며 복귀했고, 2019년 8집 발매 당시에는 직접 취재진 앞에 나서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을 수 없고,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이해를 받을 수 있다면 나는 음악으로 갚겠다는 게 아니라 음악을 하겠다는 말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과 공동 설립한 레이블 원헌드레드의 총괄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올렸던 MC몽은 지난 6월 업무에서 배제됐다. 이에 MC몽은 7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직접 글을 올려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수술받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음악을 하는 것이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건강과 저만의 발전을 위해 유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이승기와 이다인 부부, 이다인의 언니인 배우 이유비, 원헌드레드 설립자 차가원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가 이다인으로부터 '공개 저격'을 당했다. 이에 MC몽은 "낄 때 껴! 1년 전 사진을 올리든 내가 좋았던 사진을 올리든. 너희가 더 미워지기 전에"라며 "너처럼 가족 버리는 짓을 하겠니?"라고 반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