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 속에서도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올 3분기에도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이마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순이익도 310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7조4008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소폭 감소했다.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며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가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줄었고 매출도 4조5939억원을 기록하며 1.7% 감소했다. 작년과 올해 추석 시점이 차이 나는 등 일시적 요인에도 그간 추진한 수익성 강화 기조가 실적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를 외쳐왔다. 이를 위해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개선과 가격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여기에 고객 중심의 공간 리뉴얼(재단장) 전략까지 더해지며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트레이더스는 이마트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는 핵심 성장축으로 성장했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창고형 할인매장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채널로 부상하면서다. 트레이더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했다. 매출도 3.6% 늘어난 1조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를 돌파했다.
합리적 가격의 차별화 상품과 글로벌 소싱 역량을 앞세운 자체브랜드(PB) ‘T스탠다드’가 트레이더스만의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3분기 T스탠다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프라퍼티 3분기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740.4% 증가했으며 매출은 1146억원으로 46.8% 늘었다. 스타필드 중심의 영업 호조와 다양한 개발 사업 참여가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220억원으로 13.4% 증가했고 매출은 2108억원으로 12.7% 늘었다.
다만 온라인 부문은 부진이 이어졌다. 올 3분기 SSG닷컴은 영업손실 42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250억원 이상 확대됐으며 매출은 3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G마켓도 244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매출 역시 1871억원으로 전년보다 17.1%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본업 경쟁력이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가격·상품·공간의 세 축을 중심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고,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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