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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 홍준표, 입 좀 다물라"…말 아껴온 한동훈의 분노

입력 2025-11-11 15:48   수정 2025-11-11 15:4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항소 취소 사태와 관련해 검찰을 맹비판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탈영병 홍준표'는 입 좀 다물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홍 전 시장의 원색적인 비난에도 말을 아껴온 한 전 대표가 홍 전 시장에 대한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한 전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서 홍 전 시장의 관련 글을 공유하면서 "이재명 정권에 겁먹고 탈당해 도망간 '탈영병 홍준표'는 입 좀 다물라"며 "지금 다들 싸우고 있는데, 이재명 정권에는 찍소리도 못하면서"라고 썼다.

한 전 대표는 글과 함께 홍 전 시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 과거 이 대통령과 만나 윤석열 정권을 지적했다는 보도, 이 대통령이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로 기소되자 "망신 주기 기소가 아닌지 아리송하다"고 했다는 보도 등을 캡처해 공유했다.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한 전 대표의 글에 "대표님 많이 참으셨다", "봐줄 만큼 봐줬다", "참다 참다 한 방 먹였다", "많이 봐줬다", "속 시원하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지지자들의 댓글은 그동안 한 전 대표가 홍 전 시장의 여러 비판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다는 점을 드러낸다.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가 이끈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뒤부터 한 전 대표를 수위 높게 비판해왔다. 특히 한 전 대표가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로 보수 진영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문재인 사냥개" 등 원색적인 비난도 일삼았다.

홍 전 시장의 한 전 대표 비판은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위헌 정당 해산을 기정사실로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에 의해 해산되는 것보다 자발적으로 해산하는 게 낫다면서 한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친한동훈계를 척결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주장이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 정권 몰락을 초래한 한동훈 세력은 척결한 후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게 보수 진영 재건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라며 "암 덩어리를 안고 가봐야 살이 되진 않는다"고 한 전 대표를 암에 빗댔다.

한편, 한 전 대표가 비판한 홍 전 시장의 페이스북 글은 대장동 항소 취소 사태와 관련한 내용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의 사명은 거악 척결인데, 거악의 인질이 돼 헤매다가 해체당하는 검찰은 도대체 뭐냐"며 "윤석열, 한동훈 같은 검찰을 망친 정치 검사들의 탓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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