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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대체육 신화'…비욘드미트, 또 손실

입력 2025-11-11 17:27   수정 2025-11-12 01:4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대체육 회사 비욘드미트가 지속적인 제품 수요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대체육 제품의 비싼 가격과 식감 등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기업가치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욘드미트는 올 3분기에 1억109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공시했다. 1년 전 손실 2660만달러보다 4배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주당 순손실은 0.41달러에서 1.44달러로 확대됐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7020만달러를 올렸다. 이 회사는 4분기 매출을 6000만~6500만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7010만달러를 크게 밑돈다. 비욘드미트는 지난 5월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2019년 상장한 비욘드미트는 대체육 시장에 거는 기대가 높아지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식물성 고기 소비가 점차 줄어들고,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다.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분기가 마지막이다. 미국 내 유통망이 감소하고 글로벌 프랜차이즈 판매량이 줄어든 점도 매출에 부담을 줬다. 특히 미국 내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다. 3분기 기준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 줄어드는 동안 미국은 21% 감소했다. 3분기 제품 판매량은 10.3% 줄었다.

실적 부진에 이날 비욘드미트 주가는 나스닥시장 마감 후 장외거래에서 8.2% 하락했다. 이 회사는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으로 묶이며 지난달 16일부터 1주일간 주가가 1300%가량 치솟았다. 주가가 3.62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지금은 1.3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는 63.8% 내렸다.

국내 투자자들도 밈 주식 열풍에 합류해 비욘드미트를 대거 매수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비욘드미트 주식을 1억7336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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