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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실적 축포' 쏜 대형 증권사

입력 2025-11-11 17:30   수정 2025-11-12 01:50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뛰면서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덕이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지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3분기 83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1일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117.8% 급증한 규모다. 증권가 예상치를 20% 가까이 웃돌았다. 순이익은 6509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9832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위탁매매와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이 전체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업무 혁신 시도가 맞물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국내 투자자에게 글로벌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 기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2조725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소폭(1.5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3.97% 급증한 401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091억원으로 28.65% 늘었다. 고액 자산가가 증시로 몰려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시 강세로 안정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고액 자산가가 크게 증가했다”며 “1억원 이상을 넣은 리테일 고객이 전 분기 대비 3만7000명 늘었고, 전체 리테일 고객 자산은 37조원 불어났다”고 말했다.

먼저 실적을 내놓은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08% 늘어나 역대 최대인 391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4% 증가한 2831억원이었다. 키움증권은 매출 3조3699억원과 영업이익 4089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2.6%, 24.1% 증가한 규모다.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28억원, 343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증시 활황이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져 전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3분기 위탁매매 수익으로만 각각 1699억원, 1852억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영업이익 절반가량을 주식 중개 수수료로 올린 셈이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1조2128억원으로, 최근 한 달 새 약 4% 증가했다.

이태호/류은혁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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