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rtFragment -->코스피지수가 내년 5000선에 다다를 수 있고, 장기 강세장에서는 7500선에 도달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일관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국거래소가 11일 서울 사옥에서 개최한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리서치센터장들은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국내 증시 역사상 세 번째 대세 상승장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3저 호황(달러 약세+저금리+저유가) 국면에 진입하는 초입에 있다"며 "3저 호황이 얼마나 지속할지에 따라 지수 상승 기울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아시아 평균보다 60%, 일본 대비 20%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외부의 달러 약세 요인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조정받는 것에 대해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최근 5~6% 정도 조정을 거쳤다"며 "하지만 과거 테크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했을 당시 조정폭은 평균 10~12%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12개월 예상 순이익이 286조4000억원 정도로 10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유동성 장세에서는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이 중요한 만큼 강세장 기조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센터장들은 대세 상승장이 이어지기 위해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제 지원 등 기업들의 이익 체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내 설비투자하는 것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 이전부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가 해외로 많이 이전되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점차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산업과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지원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도 "우리나라 설비투자율이 10% 정도에 불과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게 되면 제조업 공동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국내 투자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이나, 관련 규제를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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