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가 55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유통한 중국계 마약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중국인 총책 A씨와 공모해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한 56명과 이들에게서 마약을 사들인 66명 등 122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중 108명이 중국 동포였다.
경찰에 따르면 유통책 56명은 2023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도권 주택가 우편함 등 3058곳에 필로폰 1.89㎏을 숨긴 뒤 위치 정보를 A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구매자 66명은 A씨에게 대금을 보내고 SNS를 통해 전달받은 ‘좌표’에서 마약을 찾아 투약한 혐의다.
A씨는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수원지방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같은 해 강제 추방됐다. A씨는 중국으로 추방된 이후에도 중국 동포를 중심으로 유통책을 포섭해 필로폰을 한국에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경찰은 약 5만5000명 동시투약분인 필로폰 1.66㎏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2950만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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