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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장'에…IPO 대어 몰려온다

입력 2025-11-11 17:41   수정 2025-11-12 02:07

▶마켓인사이트 11월 11일 오후 4시 55분

조(兆) 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대어(大魚)급 장외 기업이 앞다퉈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전례 없는 강세장이 펼쳐지자 초대형 기업도 속속 채비에 나서고 있다. 기업공개(IPO) 적기라고 판단해서다. 한동안 숨죽인 IPO 시장이 재차 달아오르면서 시중 자금이 꿈틀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패션’ 업체 무신사와 ‘K뷰티’ 브랜드 구다이글로벌 등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상장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세운 곳이다.

상장 시기를 재던 기업들도 다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초 IPO를 철회한 케이뱅크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재청구했다. 중복 상장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LS그룹 계열사인 권선업체 에식스솔루션즈도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2022년 이후 잠정 중단한 CJ올리브영도 상장 재추진을 검토 중이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도 속속 등판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업스테이지는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의료기기 기업 리브스메드는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다음달 초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시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지난 4~5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디엔솔루션즈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상장 계획을 접었다. 대어급이 자취를 감춰 올해 IPO 시장 공모금액은 3조원대에 불과했다. 2021년(19조7000억원), 2022년(15조6000억원) 호황기와 비교하기 무색한 실적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4000을 훌쩍 넘어서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공모기업 흥행도 잇따르고 있다.

대어급 IPO가 쏟아지면서 내년 IPO 시장이 2022년 이후 최대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증권사 IPO본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시장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전례 없는 대어급 IPO 행렬이 나타날 조짐”이라고 말했다.

최한종/최석철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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