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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모든 딜러사 동일가 판매…차값 흥정하던 관행 사라질 것"

입력 2025-11-11 17:44   수정 2025-11-12 01:58

“럭셔리카를 사러 온 고객들이 매장에서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벤츠에선.”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사진)은 지난 9일 서울 한강대로 벤츠코리아 본사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시행할 ‘직판제’에 관해 이렇게 소개했다.

벤츠코리아의 직판제는 벤츠코리아가 직접 차량 재고를 관리해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정책이다. 지금은 딜러사들이 수입사(벤츠코리아)로부터 차량을 대량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다 보니 딜러사마다 할인율이 달라 구매자로부터 불만을 샀다.

바이틀 사장은 “직판제를 스웨덴, 영국 등에 이어 한국에도 내년 2분기부터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량을 온라인에서만 파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이 같은 정책은 처음 시도된다. 그는 “벤츠는 제품 혁신의 리더일 뿐 아니라 고객 경험과 판매 방식에서도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이틀 사장은 직판제 도입이 판매사원(딜러)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딜러사는 앞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게 되고, 고객에게 차량에 관해 설명하고 계약을 이끄는 역할은 여전히 판매사원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딜러사는 재고 부담을 덜어내고 판매사원은 출혈경쟁을 하지 않아도 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미 직판제를 도입한 국가에선 딜러와 고객 모두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는 1년 반 동안 국내에 직판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재고 관리 등을 위해 약 50명의 인력을 늘렸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13~14일 한국을 찾아 국내 시장을 점검하고 한국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바이틀 사장은 “벤츠는 삼성, SK, LG 등 수십 개 한국 기업과 중요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칼레니우스 회장의 방한 중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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