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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내는 빅테크株, 거품 아냐"…반박론도 여전

입력 2025-11-12 17:47   수정 2025-11-13 01:02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커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거품이 아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2000년대 닷컴 버블 당시엔 대부분 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한 채 주가가 급등했지만 지금은 주요 빅테크가 이익을 내는 데다 AI가 경제 곳곳에 확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토니 데스피리토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기고문에서 “기술주와 AI 주식 가격에 거품이 꼈다고 보지 않는다”며 “AI는 전에 없던 혁신을 경제 전반에 퍼트릴 수 있는 만큼 과거 기준만으로 가치를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AI 낙관론자들은 특히 빅테크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빅테크는 대부분 ‘역대급’ 매출을 냈다. 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곳이 많았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330억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3분기에 사상 최대인 1023억달러의 이익을 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152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4% 급증했다. 수주잔액은 1550억달러에 달했다.

증권가는 오는 19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아티프 말릭 씨티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고, 4분기 실적 전망도 올려 잡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21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했다.

AMD는 이날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향후 3∼5년간 전 부문에서 매년 35%, 데이터센터 사업에선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AI 기업의 설비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글로벌 상위 8개 클라우드 사업자의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약 65% 늘어난 430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돈을 번 만큼 투자를 이어간다는 얘기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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