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12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등에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서버 사업의 성장으로 3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17%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날 폭스콘은 매출 2조 600억 대만달러(약 97조원), 순이익 576억 7천만 대만달러(약 2조 7,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LESG가 취합한 분석가들의 예상 매출(2조 600억대만달러)과는 일치하고 이익은 예상치 504억 1천만 대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또 3분기에 AI 서버를 포함한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사업 부문의 매출이 아이폰 생산 등 스마트 가전 부문 매출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폭스콘 회장 류 영은 지정학적 문제와 통화 문제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AI의 발전은 아직 시작 단계”라며 “내년 AI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한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4분기에도 AI 서버 매출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상당한 매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연간 또는 분기별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는다.
한편 이 회사는 다음 주 타이베이에서 연례 기술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해당 행사에서 오픈AI와 관련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플의 아이폰 제조업체로 널리 알려진 이 회사는 AI워크로드용 서버랙을 제조하며 엔비디아의 주요 파트너가 됐다.
CNBC에 따르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인 이반 램은 폭스콘의 서버 제조 사업이 현재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강력한 성장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램은 이 회사가 계약 제조 분야의 지배력을 활용해 현재와 미래의 주문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전 부문의 일부를 고성장 서버 제조로 전환하는 전략이 ”분명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분석가는 “가격 변동성, 환율 변동, 물류 문제로 인해 마진이 압박받을 수 있지만, 폭스콘의 4분기 실적도 계속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콘은 또 엔비디아, 스텔란티스, 우버와 협력해 운전자 동승이 필요하지 않은 이른바 ‘레벨4’ 자율주행자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11월 6일에는 미쓰비시 전기와 에너지 효율적인 AI 데이터 센터 솔루션을 전 세계에 공동 공급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