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눈여겨 보고 있던 종목인데 갑자기 왜 20% 오르지? 저건 또 왜 5% 떨어져?"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할 때 하루에도 몇번씩 드는 생각이다. 하지만 매번 주가가 움직이는 까닭을 개인이 신속하게 알기는 쉽지 않다. 당장 급등·급락하는 종목의 공시를 일일이 열어보기엔 시간이 없고, 여러 종목을 한번에 알기도 쉽지 않다. 주식 종목 토론방엔 분석보다는 주장에 치중한 글이 넘쳐나기 일쑤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의 이같은 투자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AI 시그널’ 기능을 도입했다. 현재는 일부 사용자에게만 베타테스트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중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
AI 시그널은 인공지능(AI)이 시장 대표 지수와 개별 종목 주가 변동 이유를 실시간으로 설명해주는 정보 서비스다. 투자자가 보유하거나 관심 있다고 설정한 종목의 주가가 움직이면 가격이 왜 올랐는지, 왜 떨어졌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 서비스는 AI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활용했다. 국내외 기업 공시와 뉴스 등 주가 변동과 연관이 있을 주요 시장 신호를 AI가 포착하고, 신호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 자체 추론해 결론을 제시한다. 단순히 나온 공시를 요약하는 게 아니라 수집된 데이터를 AI가 해석해 논리적 흐름을 제시하는 게 핵심이다.
데이터 정제도 강화했다. 토스증권이 자체 개발한 뉴스 분류 모델을 활용해 단순 홍보성 기사나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낸다. AI가 분석하는 데이터는 48시간 이내에 발생한 뉴스·공시(DART, 10-K 등)로 제한한다.
한 화면 안에서 미국주식과 국내주식을 연계해 밸류체인상 관련 종목까지 함께 보여주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D램 가격 급등으로 인해 오른 것으로 분석된 경우, 동시에 애플·SK하이닉스·엔비디아 등 연관 종목의 주가를 함께 제시된다. 국내외 주식을 아우르는 구조다.
이 서비스는 RAG는 유저가 따로 챗봇 형태로 요청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돌아간다. 관련 정보는 ‘관심 종목’ 메뉴탭에서 자동으로 제공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그래픽 중심으로 구성해 직관성을 높였다. 투자자가 스스로 분석에 들이던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핵심 정보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토스증권은 기존엔 AI가 기업의 실적 발표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요약해주는 AI 어닝콜 서비스를 하고 있다. AI 시그널과 함께 기존 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AI 시그널은 투자자가 주가 변동 이유를 곧바로 이해할 수 있는 맥락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활용하면 개인투자자가 정보 탐색에 따른 피로를 줄이고,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해 '알파(초과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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