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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새 70% 폭등…주가 100만원 찍더니 '파격 전망' 나온 황제주 [종목+]

입력 2025-11-12 08:47   수정 2025-11-12 10:26


두산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재차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원전·로봇 등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나선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증권사들은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올라탄 두산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은 전날 7.99% 오른 10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선 후 주춤하다 6거래일 만에 다시 황제주가 됐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에만 70.42% 급등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가 1834억원을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주가가 오르자 상당수 개인투자자도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두산 투자자 2674명의 평균 매수가는 66만7790원으로 평균 수익률은 51.84%에 달했다.

두산의 자체 사업인 전자소재(전자BG)가 AI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의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두산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을 공급하고 있다. AI 가속기 수요가 급증해 CCL 판매가 늘자 내년까지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두산의 내년 전자BG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보다 23.4%와 27.6% 증가한 2조2800억원, 7058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전망했다. 이 증권사 양승수 연구원은 "CCL 시장은 거대한 전방 수요를 기반으로 공급자 우위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의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가 AI 인프라와 동행하는 기업이란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차기 발전의 핵심인 원자력뿐 아니라 공급 시기의 간극을 좁힐 가스터빈 발전도 가능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두산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 점도 긍정적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두산은 보유 자사주 17.9%를 주주가치 제고와 성과조건부주식(RSU)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달 중 33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두산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DS투자증권(120만원→150만원) 유진투자증권(100만원→137만원) 메리츠증권(120만원→135만원) 하나증권(84만6000원→133만원) 키움증권(85만원→120만원) NH투자증권(93만원→116만원) 등 이달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 8곳 중 7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루빈 관련 매출이 시작될 수 있는 내년 3분기부터 두산의 독점 공급 구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드 디자인 변경에 따른 초기 수율 저하까지 동반된다면 공급 독점 효과는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AI 가속기와 800G 중심의 네트워크 매출 확대, 반도체용 소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아키텍처 제품 공급과 주문형 반도체(ASIC) 고객사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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