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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 후보 '다크호스' 정원오…오세훈에 "고생 많으셨다"

입력 2025-11-12 10:27   수정 2025-11-12 10:50


여권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뼈 있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잠재 후보들이 오 시장을 향해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정 구청장도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인지도는 낮지만, 3선 성동구청장으로서 거둔 성과가 적지 않아 여권 안팎에서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정 구청장은 12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오 시장에 대해 “오랜 시간 열심히 하셨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약간 뼈가 있는 것 같다”고 묻자 정 구청장은 “고생 많으셨죠”라고 답했고, 진행자는 “고생 많으셨으니까 쉬셔라”라고 덧붙였다.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오 시장이 “정원오 구청장은 훌륭한 분이다. 다만 혹시 적군이 될지 모르는데 그 이상 후하게 해야 하나”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오 시장 또한 정 구청장을 내년 서울시장 선거의 잠재적 경쟁 상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권 관계자는 “정 구청장의 체급이 확실히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최근 여권이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정 구청장을 향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조원씨앤아이가 1~2일 서울시 성인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12일 공개)에서 정 구청장은 13%의 지지율을 기록해 민주당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도 각각 9.6%, 8.4%로 상위권에 올랐다. 서울지역 중진 의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성남시장에서 경기지사를 거쳐 대통령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처럼, 정 구청장 역시 기초단체장에서 곧바로 광역단체장인 서울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정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한강벨트’ 자치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으로 승리했다. 당시 선거 구호는 단순했다. “앵콜 정원오.” 대선 직후 국민의힘의 압승 분위기 속에서도 57.6%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구청장 4연임 제한으로 인해 내년 6·3 지방선거에는 구청장 후보로 나설 수 없어, 서울시장 도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구청장의 인기 비결은 ‘생활 밀착형 행정’이다. 그는 임기 초부터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직접 민원을 받는 등 적극적인 SNS 소통으로 유명하다. 구민이 제기한 민원에는 48시간 안에 답장을 보내는 것. 그는 “구민들이 생활 속 불편함을 느끼면 ‘성동구청에 연락하면 해결된다’는 믿음이 70%가 넘는다”며 “그게 지지의 바탕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민원 처리뿐 아니라 지역 개발 성과도 주목받는다. 과거 공업지대였던 성수동을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변모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정 구청장은 “시민·기업·구청이 함께 협업해 만든 결과”라며 “붉은 벽돌 건축 지원사업, 소셜벤처 육성,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등을 통해 지금의 성수동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 갈등으로 번진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논란에 대해서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가치 경제적·문화적 가치 모두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개발은 가능하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받아보면 개발과 보존을 병행할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묘의 세계문화유산 지위가 박탈되면 수천억 원대의 경제적 가치도 함께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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