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12일 14: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한온시스템의 유상증자 금액이 당초 목표보다 3000억원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온시스템은 유상증자 1차 발행가격을 보통주 1주당 3480원으로 확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 9월 말 최초 이사회 결의 당시 정했던 발행 예정 가격(2590원)보다 약 34% 높아졌다.
발행가격이 상향되면서 전체 유상증자 모집금액도 기존 9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어났다.
한온시스템은 보통주 신주 3억475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2차 발행가격을 산정한 뒤 1차 발행가격과 비교해 낮은 가격으로 최종 발행가격을 확정한다.
1차 발행가격이 높아진 건 한온시스템 주가가 상승해서다. 한온시스템 주가는 전날 45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상증자를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9월22일 주가(3280원)보다 약 40% 올랐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자동차 품목의 관세가 15%로 인하되면서 자동차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열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한온시스템이 3분기에 순이익 553억원을 올리며 6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번 유상증자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6월말 기준 한온시스템의 부채는 7조4268억원, 자본은 2조887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56%에 달한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990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157%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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