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술교육대학교(코리아텍·총장 유길상)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지식재산 경진대회인 ‘2025 캠퍼스 특허유니버시아드’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만의 영예로, 산업계가 출제한 난도 높은 과제를 대학생들이 전문가 수준으로 분석해 기술적·산업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식재산처가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79개 대학 1456개 팀, 32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팀은 이 대학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김현수(3학년),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이가은(4학년), 전기·전자통신공학부 유재윤(3학년) 학생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SK하이닉스가 출제한 ‘적층형(3D) D램 특허 분석 및 연구개발(R&D) 전략 제시’ 과제에서 기술적 완성도와 분석력을 인정받았다. 3D D램의 핵심 기술을 특허 분석으로 도출하고, 기술 분류와 정량 분석, 기술 트렌드 예측 등 산업 관점의 구체적 연구개발(R&D) 전략을 제시했다.
3D D램은 기존 2D DRAM과 달리 메모리 셀인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를 평면에 나란히 배치하는 대신 눕혀서 수직으로 여러 층을 쌓은 구조의 메모리를 말한다. 심사위원단은 “전문가 수준의 정량·정성 분석 능력을 보여줬다”며 “기업이 요구하는 문제 해결 역량을 학문적으로 완성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팀은 전공이 다른 세 학생이 다학제적 협업으로 과제를 수행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이들은 코리아텍의 에듀테크 기반 학습 공간 ‘다담미래학습관’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발표력과 기술 설명 능력을 길러왔다. 이번 대회는 전국 30개 과제 중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SK하이닉스 과제가 포함돼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진경복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가 지도한 이 팀은 2023년에 이어 다시 대통령상을 받으며 ‘2관왕’ 기록을 세웠다. 진 교수는 “정년을 앞두고 제자들이 최고의 성과로 보답해줘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길상 총장은 “이번 성과는 학생들의 열정과 교수진의 헌신, 그리고 문제해결 중심 융합 교육의 결실”이라며 “창의적 인재를 키워 대한민국 산업기술의 미래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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