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제30회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넥슨이 게임대상을 수상한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넥슨은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마비노기 모바일로 대통령상에 해당하는 대상을 수상했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게임을 만드는 데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함께 고생한 데브캣,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넥슨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지금도 지켜보고 있을 모험가님들과 함께 상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본상 후보작은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 넷마블의 뱀피르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RF온라인 넥스트, 스코넥의 후즈 앳 더 도어,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서곡 8종. 업계에서는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리버스,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서곡을 유력 대상 후보로 꼽았다. 각 게임 모두 대중성이 입증된 작품으로 견조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7개월 만에 넥슨의 '차세대 메이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기준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출시 이후 지난 10월15일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364만 건을 기록했다. 국내 서비스만으로 거둔 성과다.
이용자 잔존율을 의미하는 리텐션 지표는 넥슨 라이브 게임 대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출시 후 한 달 기준으로 내부 집계한 1일 차 리텐션은 61%를, 14일 차 리텐션은 42%를 기록했다.
40대 비중이 높던 기존 MMORPG 장르와 달리 Z세대 이용자 비율도 높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MMORPG 장르 기준 10대 월간 활성 이용자 (MAU) 수는 15만명, 20대 MAU는 33만명으로 1020세대 이용률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이용자 중 73.1%가 1020세대일 정도다. 가벼운 수익모델(BM)과 커뮤니티 콘텐츠로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무총리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은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수상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이사는 "카잔을 만들면서 재미있는 일이 많았다. 해외 게임쇼 굿즈샵에 갔다가 '게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게임이 재밌다, 즐겁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있어도 고맙다는 건 처음이었다"며 "게임을 통해 많은 분께 즐거움을 드리는 게 모든 개발자의 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성희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 정책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최희영 장관은 "문화 강국 대한민국에서 K게임 시대가 열리고 있다. 게임은 21세기 문화예술로 자리 잡았고 대중들이 보는 경험까지가 게임"이라면서 "정부는 낡은 규제와 제도를 개선하고 투자 등 제작 지원을 강화하며 게임 인력 양성과 글로벌 수출을 지원하는 등 산업 세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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