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최근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1480원대까지 오를 경우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환율이 한번 레벨을 높인 이상 다음 유의미한 상단은 계엄 당시 진입했던 전고점 1480원대"라며 "이미 달러 강세폭이나 주요국 통화 약세폭 대비 원화 약세 압력이 누적된 만큼 상단에 근접할수록 레벨 부담과 함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점점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1500원까지 상승을 예상하지만, 달러인덱스가 추가로 상승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며 "1480원대에서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나 당국의 미세조정도 나올 가능성이 있어 급격한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확대와 원화 약세 기대에 대한 수급 쏠림 때문이란 설명이다.
문 연구원은 "거주자 해외투자가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원화 약세에 대한 기대가 자리 잡게 된다"며 "이때 수출 업체들은 단기 환율 고점에서 달러를 매도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달러를 보유하려는 유인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높을수록 거주자 해외투자 유인이 축소되기보다는 거주자 해외투자 유출 속도가 둔화돼야 환율이 뚜렷하게 하락할 수 있음을 뜻한다"며 "이번주 들어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고 국내 증시가 반등했음에도 (환율이 상승한 건) 한국 GDP 서프라이즈, 미국과의 금리차이 축소, 반도체 수출 호조 등 펀더멘털과는 괴리가 벌어진 상황으로 기대와 수급이 만들어낸 쏠림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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