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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논객 "우리가 황교안? 한동훈 번 것, 장동혁이 다 까먹어"

입력 2025-11-13 11:23   수정 2025-11-13 11:24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내란 선동 혐의로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두고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외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조 대표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모처럼 한동훈 전 대표가 전광석화 같은 대응으로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의 주도권을 잡아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몰아붙이고 있는데 행동이 굼뜬 국민의힘 대표란 사람이 어제 항소 포기 규탄대회에서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외쳤다"면서 "그는 윤석열을 면회하고 나와서도 '하나로 뭉쳐서 싸우자'고 했었다. 불법 계엄 및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과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과 헌법 질서를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는 것은 적전분열이자 자폭이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런 사람은 민주당을 공격하는 척하면서 보수를 공격하는 내부총질자이고 사실 법치 자유를 3대 가치로 하는 한국 보수의 배신자다"라며 "그는 한동훈이 번 것을 다 까먹고 있다. 윤석열을 추종하면서 이재명을 공격하는 것은 모래주머니 차고 마라톤 하는 짓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또한 "황교안은 부정 선거론의 대표인데 '우리가 황교안'이라면 부정선거 인정이 국민의힘 당론이었나"라며 "이러다 당 대표가 '우리가 전광훈', '우리가 전한길'도 외칠 것 같아 걱정된다"고 SNS에 썼다.

김 전 최고위원은 "모처럼 기세 잡고 민주당과 이재명을 몰아붙이던 중인데 '우리가 황교안' 때문에 이상하게 돼 버렸다"면서 "이런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계속되는 실수는 실력이다"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특검이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된 황교안 전 총리를 체포하자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개최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외쳤다.

장 대표는 "이 무도한 정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를 덮기 위해서 오늘 황 전 총리를 긴급 체포하고, 지금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이재명 한 사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에 대한 재판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그리고 우리가 이재명을 탄핵하는 그날까지 함께 뭉쳐서 싸우자"면서 "재명이 아니라 재앙이다.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소속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당 추산 1만5000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앞서 여야 당 대표의 직무수행 평가에서 양측 모두 '부정 평가' 점수가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직무수행을 잘못한다'는 평가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8.9%였고, 장 대표는 53.9%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에게 물은 결과 장 대표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정 대표의 부정 평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3.5%), 무선 ARS(96.5%)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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