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자유와 평등을 상징하는 자산입니다. 누구나 네트워크에 기여한다면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비축을 통해 이 철학을 증명하고자 합니다"마이클 호(Michael Ho)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호 CEO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의 전략적 M&A·파트너십 구축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2014년 가상자산 채굴로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2020에는 US비트코인 코퍼레이션을 공동 설립했다. 현재는 채굴 기업 헛8(Hut 8) 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임하며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이끌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효율적인 채굴 인프라와 장기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내세운 기업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직접 설립하고,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주로 참여한 회사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클 호 CEO에게 비트코인의 비전,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목적 그리고 트럼프 일가가 가진 비트코인에 대한 신념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이어 "비트코인은 자유를 상징하는 통화이자, 개인이 스스로의 경제적 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도구"라며 "누구에게도 통제받지 않는 구조가 비트코인의 가장 큰 가치"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통금융에서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는 것 역시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를 입증한다고 호 CEO는 설명했다. 그는 "블랙록과 피델리티 같은 대형 금융기관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투기적 자산이 아니라 제도권이 인정한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 "10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을 보유하려면 복잡한 지갑 설정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전통 증권계좌처럼 클릭 한 번으로 매수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이 변화가 비트코인의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설립한 비트코인 채굴 및 전략 비축 기업이다. 헛8의 비트코인 채굴 부문 인수하고 나스닥 상장사 그리폰디지털을 합병하면서 지난 4월 나스닥에 데뷔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4004개로, 상장사 비트코인 비축량 25위에 올라있다. 스트래티지(64만1692개), 마라톤디지털홀딩스(5만3250개), 21캐피털(4만3514개) 등과 비교하면 아직 비축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호 CEO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채굴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비축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에 시장 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헛8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한 채굴과 비축을 동시에 진행한다"라며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적다"라고 설명했다.
헛8은 북미 전역에 데이터센터와 발전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비트코인 네트워크 평균 전력 단가보다 40% 가량 저렴한 킬로와트시(kWh) 당 3~4센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호 CEO는 "전력비는 채굴 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우리는 구조적으로 이 비용이 다른 업체의 절반 정도다"라며 "덕분에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장기 목표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계속해서 늘려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 CEO는 "현재는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비트코인을 계속해서 사들이되, 반드시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시점에서만 매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참여를 둘러싼 외부의 회의론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선을 그었다.
호 CEO는 "에릭 트럼프는 각종 콘퍼런스에서 직접 연설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싱가포르 토큰2049 등의 행사에서 비트코인의 미래를 논의했다"라며 "트럼프 일가는 단순한 상징적 인물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일가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 외에도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시아 최대 비트코인 비축기업 메타플래닛의 주주총회와 다수 글로벌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직접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에릭 트럼프는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형제들은 모두 가상자산을 좋아하며,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라며 "재미를 느끼고 있으며, 동시에 매우 진지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호 CEO는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보고 있다. 그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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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wook9629@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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