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수험생에게 달콤한 보상의 시간이 왔다. 2026학년도 수능 수험표와 신분증만 있으면 그동안 사치나 다름없었던 문화생활을 마음껏 누릴 기회가 찾아온다. 뮤지컬, 연극, 오페라, 클래식 음악 등 수험생 할인 이벤트가 열리는 공연 중 추천할 만한 작품을 모았다.
경기 성남아트센터는 오는 22일 열리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의 리사이틀을 통해 수험생 본인 및 동반 1인에 한해 50%의 좌석 할인 이벤트를 한다. 벤게로프는 1980년대 세계를 놀라게 한 ‘바이올린 신동’에서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세계 클래식계 ‘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자신만의 음색과 독보적인 작품 해석으로 호평받는 연주자다. ‘위대한 서사의 현’을 주제로 세 작곡가의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수능 당일부터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아이다’ 티켓을 수험생을 포함한 총 4인에게 30% 할인해준다. 이번 공연에는 2015년 세계적 오페라 페스티벌인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한국인 최초로 아이다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임세경을 비롯해 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14일 단 하루,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지브리&디즈니 영화음악 콘서트 ‘더 매직 오브 어텀’에서도 수험생 30% 할인가가 전 좌석에 적용된다.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이 지브리 스튜디오와 디즈니사의 유명 애니메이션 속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을 오케스트라 곡으로 연주한다.
록 뮤지컬로 유명한 ‘렌트’도 수험생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을 준다. 13일부터 12월 12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공연 가운데 VIP·R·S·A석에 할인이 적용된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적 서사로 재해석해 젊은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과 사랑을 그린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도 수험생 한 명당 2매에 한해 40% 할인한다. 연출가 겸 극작가 고선웅이 중국 4대 비극 ‘조씨고아’를 각색·연출한 국립극단의 인기 레퍼토리다.
국립극장은 수능 당일부터 12월 31일까지 수험생 본인에 한해 반값 이벤트를 연다. 국립창극단의 ‘이날치전’, 국립무용단의 ‘거장의 숨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5 윈터 콘서트’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공연 10편이 할인된다.
이해원/허세민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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