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3일 LG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케이펙스(KAPEX)’를 처음 공개했다.
케이펙스는 키 170㎝, 체중 6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20㎏짜리 물건을 나를 수 있고 사람처럼 섬세한 손놀림도 가능하다. 개발을 주도한 이종원 KIST 휴머노이드연구단장은 “기존 중국계 로봇보다 성인 인간의 체격에 더 가깝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지능 시스템에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을 장착해 주변을 스스로 인지하고 목표 지점까지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케이펙스의 제품화 및 양산은 LG전자가 담당할 예정이다.
KIST는 케이펙스를 가정·가사 도우미 로봇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실증 작업에 들어간다. 청소·정리, 세탁 등의 업무가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KIST 연구개발(R&D) 현장을 찾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휴머노이드는 AI, 로봇, 소재,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의 결정체”라며 “R&D 전주기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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