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경상북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도약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경상북도는 13일 아태 AI센터 유치와 국제 협력, APEC 공동연구 계획 등을 골자로 한 ‘포스트 APEC 전략’을 발표했다. 이 같은 구상안은 ‘APEC 경주선언’에서 APEC의 경제 성장과 포용적 번영을 위한 ‘APEC 이니셔티브(2026~2030)’를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개최 도시인 경주와 경북에 아태 AI 센터가 설립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APEC AI이니셔티브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최초의 정상급 AI 합의문으로 한국 주도로 센터를 설립하도록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2005년 APEC을 개최한 부산에는 ‘APEC 기후센터’가 설립돼 운영 중이다.
경북은 자동차부품산업 벨트, 2차전지, 철강, 전자, 에너지 등 산업과 제조의 중심으로 APEC 회원국이 참고할 만한 산업 AI 실행 모델 구축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 최고의 에너지 자급률(262%)을 바탕으로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유리하다. 실제 지난달 1일 정부와 오픈AI가 포항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공식화했고, 국내 대기업도 구미 등에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양 부지사는 “경북은 역사와 문화자원, 첨단기술 역량을 모두 갖춘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포스텍과 세계 최초의 애플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 등 AI 인재 양성과 현장 중심의 혁신 생태계가 작동하고 있어 APEC AI 이니셔티브 실행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APEC 회원국 간 각종 데이터를 공유하고 표준화를 주도해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통해 인구·의료·교육·산업·안전·도시 등 전 분야에 걸친 AI 협력을 추진해 APEC 회원국 간 AI 격차 완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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