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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레버리지 ETF 투자…서학개미 한 달 새 반토막

입력 2025-11-13 17:08   수정 2025-11-14 02:0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학개미들이 최근 집중적으로 매수한 미국 암호화폐 관련주가 줄줄이 급락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특히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이 많아 손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0월 13일~11월 12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상위 50개 종목 중 9개가 암호화폐 관련주였다. 이들 9개 종목의 순매수액은 총 11억8726만달러, 한화 약 1조7444억원에 달한다.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골자로 한 ‘지니어스법’이 통과된 이후 관련주가 랠리를 펼친 데 따른 결과다.

9개 종목 중에선 비트마인이머전테크놀로지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이 기간 3억883만달러(약 453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전체 순매수 순위 4위에 올랐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을 대량 보유한 기업으로, 총 350만 개에 달하는 이더리움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트마인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8.64% 하락했다.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서학개미도 많았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하락장에서 손실도 배가된다. 이더리움 가격을 두 배로 추종하는 ‘2X 이더(ETHU)’에는 한 달간 2억6560만달러(약 3896억원)가 몰렸지만 주가는 같은 기간 40.26% 급락했다.

비트마인에 투자하는 ‘티렉스 2X 롱 비트마인 데일리 타깃’(BMNU)과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투자하는 ‘티렉스 2X 롱 스트래티지 데일리 타깃’(MSTU)에도 각각 1억8285만달러(약 2682억원), 1억1666만달러(약 1711억원)가 순유입됐지만, 이들 상품 역시 한 달 새 50% 넘게 하락했다.

암호화폐주가 일제히 하락한 배경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다.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다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은 금 등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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