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89% 내린 1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14만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PBR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KB금융의 PBR은 0.86배였다. PBR 1배까지 약 15%가량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셈이다.국내 금융시장에서 PBR 1배는 의미가 남다르다. 오랜 시간 은행계 금융지주의 PBR은 0.3~0.5배 수준에 머물렀다. 그만큼 국내 금융지주의 자산 가치와 미래 수익이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높은 순이익에도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고 정부의 강한 규제, 충당금 부담에 따른 실적 변동성, 해외 은행 대비 적은 배당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
KB금융은 실적에서 압도적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조121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5조782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6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익의 질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보험·증권·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율이 34.3%에 달한다. 신한금융(24.7%), 하나금융(8.7%) 등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난다.
주주환원 전략도 KB금융에 대한 재평가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올해 주주환원율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감액배당(비과세 배당)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주가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개인투자자 비중 확대와 국민주 위상 확보 차원에서 감액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위 신한금융과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이날 KB금융 시가총액은 50조9300억원이었다. 신한금융(39조1800억원)과의 차이는 약 12조원에 달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두 지주사의 시총 차이는 7조3000억원에 그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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