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미국계 사모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손잡고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올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탱커 시장의 강자인 데다 ‘마스가’ 프로젝트의 한 축인 미국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에서다. 본업인 석유화학 불황이 심화하자 태광그룹이 화장품(애경산업), 부동산(이지스자산운용), 조선(케이조선) 등으로 주력사업 탈바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TPG와 컨소시엄을 꾸려 전날 케이조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 컨소시엄이 보유한 케이조선 지분 99.58%와 회사채 등으로, 인수 가격은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예비 입찰에는 태광·TPG 컨소시엄을 비롯해 세 곳 이상이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참여하지 않았다. 본 입찰은 내년 1월이다. 업계에서는 태광그룹의 참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애경산업 인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지스자산운용, 케이조선 인수에 잇따라 나섰기 때문이다.
박종관/차준호/김우섭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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