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영역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이 작년 수능 대비 많게는 7점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많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실제로 수험생들 사이에선 '불(火)국어' 수능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오후 9시 이후 EBSi와 각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은 '언어와 매체' 선택 수험생의 경우 EBSi는 85점, 메가스터디 85∼87점, 종로학원 85점으로 추정됐다.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수험생은 EBSi 89점, 메가스터디 89∼91점, 종로학원 89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수능 국어의 경우 '언어와 매체' 92점, '화법과 작문' 95점에서 1·2등급이 갈린 것으로 추정됐었다.
올해 1등급 커트라인이 '언어와 매체'는 5∼7점, '화법과 작문'은 4∼6점 하락한 것으로, 작년 수능보다 많이 어려워져 2∼3개를 더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에선 EBSi 91점, 메가스터디 91∼92점, 종로학원 90점이 1등급 커트라인으로 분석됐고, '미적분'은 EBSi 87점, 메가스터디 86∼88점, 종로학원 87점 이상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하'는 EBSi 88점, 메가스터디 88∼89점, 종로학원 89점에서 1·2등급이 나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수능 수학은 '확률과 통계' 94점, '미적분' 88점, '기하' 90점까지가 1등급으로 분석됐었다.
'미적분'과 '기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1등급이 형성돼 유사한 난이도로 보이지만, '확률과 통계'는 작년보다 2∼4점 낮은 수준에서 1·2등급이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1∼2문제를 더 틀려도 1등급에 들 수 있다는 의미다.
표준점수 최고점 추정치는 국어 '언어와 매체' 146∼147점, '화법과 작문' 143∼146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139∼141점, '미적분 141점, '기하' 140∼141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수능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와 매체' 139점, '화법과 작문' 136점이었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135점, '미적분' 140점, '기하' 139점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우면 상승하고, 쉬우면 하락한다.
한편,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던 것으로 평가됐지만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훨씬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심지어 종로학원은 영어 1등급 비율을 3.8%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인 6.2%보다 2.4%포인트 낮고, 9월 모의평가(4.5%)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이후 1등급 비율이 3%대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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