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달 9~10일 올해 마지막 통화 결정 회의를 남겨둔 가운데 Fed '매파' 위원들이 잇따라 금리 동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시장의 12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감하고 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에반스
빌 대학교 연설에서 "정책 완화 여력이 제한적이다"며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Fed가 단행한 금리 인하에 대해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Fed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맥 총재는 "전반적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낮추기 위한 압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긴축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구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그는 지역 금융 콘퍼런스에서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위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책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한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 위원들은 지난달 두 번째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를 3.75~4%로 낮췄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 이처럼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르자 시장 분위기는 급속도로 악화, 뉴욕증시는 이날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CME페드워치툴에서 내달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확률은 50.7%로 내려가 동결할 것이라는 확률 49.3%와 거의 같아졌다.
이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례 연속 금리인하 여부를 놓고 Fed 내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10월 FOMC 회의 직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12월 추가 금리인하를 거의 확실한 것으로 봤지만, 10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발표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 점차 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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