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도중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한외과학회 차기 이사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11월부터 2년.
대한외과학회는 1947년 창립된 국내 대표 외과학 학술단체다. 18개 분과학회와 7개 연구회에서 약 8000명의 외과 전문의가 활동하고 있다.
박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위암과 비만·대사 수술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복강경·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위암 수술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환자 회복을 앞당기는 치료법 개발을 선도했다.
특히 상부 위암 환자의 역류 문제를 해결한 '이중통로 문합술'을 복강경으로 시행했고 이 시술은 2019년 세계 표준 가이드라인에 반영됐다. 최근에는 단일공 최소침습 수술과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RAS) 연구를 통해 위암 수술의 치료 성과와 삶의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학회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대한외과학회 학술이사를 비롯해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학술이사,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보험이사, 대한암학회·대한위암학회·대한종양외과학회 총무이사 등을 지냈다.
박 교수는 "AI·정밀의료·첨단수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외과학은 환자의 기능을 보존하고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필수의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외과가 중심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학회가 교육과 연구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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